필은 연필꽂이에 로스트 플레이스 질서 정연하게 꽂혀 있었으며, 커튼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
빨았다. 내 동거인의, 병적일 정도의 결벽증 때문이었다.
나는 다른 친구들에게 "저 녀석은 커튼까지 빤다구"라고 말했지만 누구도 로스트 플레이스 내
말을 믿지 않았다. 커튼은 이따금씩 빨아야 한다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
이다. 커튼이란 반영구적으로 창문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만 그들은 믿고 있었다.
"저 녀석은 로스트 플레이스성격이 이상해"라고 그들은 말했다. 그리고 모두들 '나치'나 '돌격
대'로 부르게끔 되었다.
내 방에는 핀업 걸조차 붙어 있지 않았다. 그 대신 암스테르담 운하 사진에
붙어 있었다. 내가 사진을 붙이니까, 로스트 플레이스그가 "이봐, 와타나베. 나, 난 이런거
별로 좋아하지 않아"라고 하면서 그것을 떼어 버리고 그 대신 운하 사진을 붙여
놓았던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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